- 이상일 용인시장 “번영된 이 나라는 독립 만세 외치며 나라 되찾아 주신 덕분”
▲이상일 용인시장(앞 줄 오른쪽에서 두 번째) 등 참석자들이 23일 구 원삼어린이집 야외무대에서 열린 용인 3·21 만세운동 기념 행사에서 만세 삼창을 하고 있다. @용인시 |
105년 전 대한민국의 독립을 염원하며 용인 지역에 울려 퍼진 국민들의 함성이 처인구 원삼면 일대에서 재현됐다. 용인문화원 부설 용인독립운동기념사업회에서 주최하고 원삼독립운동선양회가 주관한 이날 행사에는 이상일 용인시장과 독립유공자 후손, 지역주민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독립선언서 낭독과 기념사, 축사, 기념 영상 시청, 애국지사 후손 소개, 만세삼창, 독립운동 퍼포먼스와 만세운동 재현 거리 행진을 진행하며 105년 전 일어났던 용인 3·21 만세운동을 기렸다.
이상일 시장은 축사에서 “105년 전 3월 21일 원삼면 좌찬고개에서 주민들은 우리나라가 자주독립국이라고 외쳤다”며 “일제의 속박과 탄압에 굴하지 않고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며 나라를 되찾아 주셔서 자유를 누리며 번영하는 나라가 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상일 용인시장이 23일 구 원삼어린이집 야외무대에서 열린 용인 3·21 만세운동 기념 행사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용인시 |
이 시장은 “이날은 우리에게 독립선언서가 옳았음을, 여전히 살아있음을 보여주고 후손들에게 교훈으로 남겨주고 있다”며 “선언서를 준비하고 만든 것부터가 성공이었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또 “대역사의 현장인 이곳은 이제 대한민국 반도체산업의 심장부 역할을 할 수 있는 도시로 발전하는 변화가 진행 중”이라며 “대한민국의 성장 동력을 만들 수 있게 될 텐데 앞으로 이 큰일을 잘 완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기념행사가 열린 원삼어린이집 야외무대 자리는 지난 1919년 3월 21일 용인지역에서 최초로 원삼면 좌찬고개에서 만세운동을 벌였던 시위대가 집결한 곳이다. 당시 만세운동에는 원삼면 주민 200여명이 참여했다. 야외무대 한 편에는 이를 알리는 만세 시위지 표지판이 설치돼 있다.
▲23일 구 원삼어린이집 야외무대에서 열린 용인 3·21 만세운동 기념 행사에서 어린이극단 리틀용인의 독립운동 퍼포먼스가 진행되고 있다. @용인시 |
시는 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고 만세운동을 재현하기 위해 이달 각종 행사를 열고 있다. 지난 1일에는 용인시청에서 ‘제105주년 3.1절 기념식’이 열렸고, 30일에는 수지구 고기초등학교 입구 머내만세운동 기념비에서 ‘제105주년 머내만세운동 기념행사’가 개최된다. 같은 날 오후에는 신갈동행정복지센터 광장에서 ‘제105주년 기흥 3·30 독립만세운동 기념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이혁주 기자 tansol6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