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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人生)의 짐

기사승인 2021.06.19  19:4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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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심스러워지고, 허리가 굽어지고, 시선이 아래로 향하게 되는 것이 짐이다

광양시노인전문요양원장 이철재

"지고 가는 배낭이 너무 무거워 벗어 버리고 싶었지만, 참고 정상까지 올라가 배낭을 열어 보니 먹을 것이 가득 했습니다.”  
 
인생도 이와 다를 바 없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이 세상에 태어나서 저마다 힘든 짐을 감당하다가 저세상으로 떠나갑니다.
짐 없이 사는 사람은 없다는 것이지요. 인생 자체가 짐이라는 것입니다. 
 
가난도, 부유도, 질병도, 건강도, 책임도, 권세도, 헤어짐도, 만남도, 미움도, 사랑도....! 모두다 짐입니다.  
살면서 부닥치는 일 중에서 짐 아닌 게 없습니다.

우리의 인생, 기꺼이 짐을 짊어지고 가야 합니다.
언젠가 짐을 풀 때 짐의 무게만큼 보람과 행복을 얻게 될 테니까요.
 
아프리카의 어느 원주민은 강을 건널 때 큰 돌덩이를 진다고 합니다. 급류에 휩쓸리지 않기 위해서랍니다. 
무거운 짐이 자신을 살린다는 것을 깨우친 것입니다.
 
오르막길에서 화물차가 헛바퀴를 돌 때는 차에 일부러 짐을 싣기도 합니다. 그러고 보면 짐이 마냥 나쁜 것만은 아닙니다. 손쉽게 들거나 주머니에 넣을 수 있는 쉬운 것들은 그건 짐이 아닙니다.
 
저는 농촌에서 자라서 지개 질을 하며 컸습니다.
등걸도 지고, 바지게에 거름도 지고, 쇠꼴도 비어지고, 껄끄러운 보리때 짐도 지고 다녔습니다.

"무거운 짐을 한 번 져 보세요"
자연스럽게 걸음걸이가 조심스러워집니다.  
절로 고개가 수그러지고 허리가 굽어집니다.  
자꾸 시선이 아래로 향합니다.

"한 번 실행해 보십시오." 누군가, 나를 기억해 주는 이가 있다는 건 참으로 고마운 일입니다.
누군가, 나를 걱정해 주는 이가 있다는 건 참으로 행복한 일입니다. "요즘은 어떻게 지내? 괜찮은 거지? 별일 없지? 아프지 마! 사랑한다....!"
 
나도, 누군가에게 고맙고, 행복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행복은 절대로 멀리 있는 게 아니라고 합니다. 가까이에 있지만 알지 못할 뿐입니다.

늘 가진 것을 보지 않고 나에게 없는 것만 생각해서 보지 못하고 있을 뿐입니다.
항상 있는 것에 감사하면, 당신이 누구보다도 행복하다는 걸 깨닫게 될 것입니다.

"구두 없는 발을 원망하지 말고, 발 있는 것에 감사하라"

경기뉴스타임 webmaster@kgnewstime.com

<저작권자 © 경기뉴스타임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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