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곡읍 반지하 침수 가옥 방문해 89세 이재민 만나 위로...이 시장 "피해지역 신속히 복구하고 재발방지 대책도 마련할 것"
이상일 용인시장이 20일 침수피해를 입은 처인구 포곡읍의 한 물류창고를 찾아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용인시 |
이상일 용인시장이 20일 오전 집중호우로 크고 작은 피해를 입은 처인구 포곡읍 지역을 방문해 이재민을 위로했다.
이 시장의 호우 피해 현장 방문은 사흘 연속으로 폭우가 내린 18일엔 기흥구 동백3동과 처인구 삼가동 등을, 19일에는 기흥구 중동 토사유출 공사 현장을 찾아 피해 점검 및 복구 활동을 이어갔다. 그는 계속되는 비 소식에 철저히 대비하라고 시 공직자들에게 주문하기도 했다.
이 시장은 20일 처인구 포곡읍에 있는 한 물류창고를 방문했다. 이 물류창고는 지난 18일 폭우로 우수관이 역류해 창고 일부가 침수됐으나 시가 상황을 재빨리 파악하고 양수기를 지원해 창고 배수처리를 신속하게 해 큰 피해를 입지 않았다.
창고 관계자는 “2년 전 집중호우가 내렸을 땐 경안천이 범람한 탓에 배수를 할 수 없어 큰 피해를 입었지만 올해는 시가 경안천을 잘 정비해 피해가 미미했다”며 “피해상황을 접수하고 곧바로 현장에서 응급조치해 준 시 공직자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이어 기습적인 폭우로 주택이 침수된 곳을 찾았다. 포곡읍 연립주택 반지하에서 사는 A씨 집 일부가 양수기 고장으로 침수됐다. 89세로 고령인 A씨는 복구작업이 끝나기를 기다리며 인근 경로당에서 생활하고 있다. A씨와 같은 연립에 거주하는 다른 세대들은 집 앞의 양수기가 정상적으로 작동해 피해를 입지 않았지만 A씨는 양수기가 고장 난 상황에서 홀로 배수 작업을 할 수 없어 침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일 용인시장이 20일 침수피해를 입은 주민이 임시 생활하고 있는 처인구 포곡읍의 한 경로당을 찾아 위로를 전하고 있다. @용인시 |
이 시장은 A씨의 집을 찾아 복구 상황을 살핀 후 A씨가 임시로 생활하고 있는 경로당에 방문했다. 이 경로당에는 쌀과 담요, 세면도구 등의 구호물품이 제공됐다. 시는 주택침수 피해를 입은 A씨가 재난지원금을 신청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지역민들의 따뜻한 손길도 이어졌다. 포곡읍 행복마을 관리소 마을 지킴이들과 이웃주민들은 A씨의 집을 청소하고 소독작업을 도왔다. 시는 장비를 투입해 물을 빼내고 고장 난 양수기를 수리했다.
이 시장은 “취임 후 2년 동안 시민의 안전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온 결과 18일에는 2년 전 여름보다 더 많은 비가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피해 발생 건수와 규모가 그때보다 훨씬 많이 줄었다”며 “앞으로도 시민의 안전을 위한 정책을 계속 잘 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용인시 처인구에는 지난 18일 내린 비로 총 148건의 피해가 접수됐다. 이는 2022년 8월 9일 내린 비로 인해 236건의 피해가 발생한 것과 비교하면 약 37% 감소한 수치다. 처인구는 올해 상반기까지 총 13억 2000만원(도비 8억 2000만원/시비 5억원)을 들여 지역 내 23개 구간 18.18㎞ 하천을 준설했다.
이 결과 2022년 8월 9일 기록한 최대 148mm의 강수량과 비교해 올해 7월 18일에는 163mm로 강수량은 늘었지만 피해는 감소했다. 특히 시민의 생활과 직결된 주택 침수도 2022년 61건에서 올해 23건으로 크게 줄어든 것이 눈에 띈다.
처인구는 2억원을 들여 12개 구간에 수목을 제거하는 작업을 했고 집중호우 기간을 앞두고 배수로 사전정비와 하수도를 준설한 것도 비 피해를 예방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분석했다.
이혁주 기자 tansol67@naver.com